2012년 04월 05일
김용민과 그 추종자를 비판한다.
나꼼수로 떴던 김용민의 과거발언이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나꼼수를 통해 MB 비판으로 신세대의 주목을 한몸에 받으며 화려하게 비상했던 그가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떠들어댔던 이야기들이 이제 비수로 다가와 꽂히고 있는 것이다. 그러자 그는 사과를 했다. 그럼 모든게 해결되는 것일까?
1. 진정으로 뉘우치는가?
유튜브를 통해 그의 발언이 최초로 공개되고 새누리당에서 논평을 내놓았을 때 그의 반응은 바로 다음과 같았다. '네거티브네? 쫄리면 뒈지던지' 그러다가 여론이 수상쩍게 흘러가자 그가 내놓은 그 다음 반응은 '개그였고 연기였는데 불쾌하다면 죄송하다', 그래도 여론이 더 악화되자 '나도 내 귀를 의심했다. 기억에 없지만 그때는 그게 최선인줄 알았다. 여성인권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지 못했다. 앞으로 새사람이 되겠다'
뭔가 석연치 않다. 기억에 안나고 내귀를 의심했다? 그러면 최초의 네거티브 운운 쫄리면 뒈지던지 운운은 뭔가? 본인에게 그게 기억이 있고 별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비로소 나올 수 있는 반응이다. 두번째로 나온 변명은 한마디로 '웃자고 한 이야기인데 죽자고 달려드네'로 압축할 수 있겠다. 여전히 반성은 별로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조국이니 공지영이니 같은 편들이 '야 이거 심상찮다. 사과해' 하니 '기억에 안나고 내귀를 의심했다'라는 변명을 한다. 아니 네거티브고 쫄리면 뒈지라던 패기는 어디로 가고 '기억에 안난다' 운운인가? 얘는 벌써 국회의원의 자질이 되 있는 것 같다. 저게 무슨 반성이고 사죄인가.
2. 그를 옹호하는 이들의 주장은?
김용민을 옹호하는 주장의 내용은 크게 네갈래이다. 1) 새누리당 성희롱에 비하면 양반이다. 2)관타나모 학살에 분노해서 그런거다.3) 니네들은 야동 안보세요? 야동 하나 안본 사람만이 김용민에게 돌을 던져라. 4) 사과하는 솔직한 태도에 오히려 감동먹었다.
오오 그럼 하나하나 봐보자.
1) 새누리당 성희롱에 비하면 양반이다.
"여성의원의 외모는 한나라당보다 민주당이 낫다" "나경원 의원은 얼굴은 예쁘지만 키가 너무 작아 볼품없다"
"사실 심사위원들은 토론내용을 안 듣는다. 참가자들의 얼굴을 본다", "못생긴 애 둘, 예쁜애 하나로 이뤄진 구성이 최고다. 그래야 시선시 집중된다."
"다줄생각을 해야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스냐?, ㅇㅇ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
최근에 한창 빛을 발했던 강용석 의원의 발언이다. 강용석은 이 발언으로 출당조치를 당했다. 발언한지 반나절만의 일이었다.
'라이스를 강간해서 살인하자'...
......
'다 줄 생각을 해야하는데' vs '강간해서 살인하자'
......
새누리당에 비해 어디가 양반이란 말인가? 어디가 새누리당에 비하면 신호위반 수준이란 말인가? 탁현민, 조국, 공지영은 저게 사과하면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하는가? 이정희는 저런 소릴 하는 사람이 신뢰가 간단 말인가?
2) 관타나모 사태로 인해 분노를 해서 그렇다.
김용민이 왜 관타나모 사태에 대해 저정도의 분노를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지금껏 김용민이 북한 인권 사태에 대해 분노를 했단 소리는 들어보질 못했다. 관타나모 피해자 중에 김용민 친척이라도 있단 말인가? 인권 탄압에 대해 폐륜적 인권 무시를 엮을 수 있는 그의 신경줄과 논리에 소름이 끼칠 따름이다. 그럼 911테러를 미국이 당했으니 관타나모 인권 사태도 이해할 수 있는 사안인가? 저런 사람이 시사평론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지금껏 사람들을 이끌어왔단 말인가?
또, 그의 다른 발언들을 한번 보자.
'시청광장에서 지랄하는 노인들을 막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없에고 다 계단으로 만들자'
......
그럼 이건 뭘 보고 분노해서 한 소린가? 시청역에서 노인한테 자리 양보 강요당했다가 거부하고 뺨이라도 맞고 한 소린가?
3) 니네들은 야동 안보세요? 야동 하나 안본 사람만이 김용민에게 돌을 던져라.
야동은 봐도 김용민이 언급한 수준의 스카톨로 계열은 역겨워서 볼생각도 안했다. '성 도착증 환자가 아닌가 의심이 된다'는 새누리당 논평에 더 호응이 간다. 김용민 옹호하는 사람들은 저런걸 평소에도 부담없이들 보나보지?
4) 사과하는 솔직한 태도에 감동 먹었다.
네가티브, 쫄리면 뒈지던지 - 웃자고 하는 이야기에 죽자고 달려든다 - 기억에 없지만 사과한다. 이게 어디가 솔직한 태도인가. 그럼 강용석을 반나절만에 출당까지 시킨 새누리당의 태도에는 그냥 감동 100배먹고 오열했겠다.
이미 김용민은 맛이 갔다. 생각보다 선거기간까지 시일도 많이 남았고, 발언의 수준 자체도 일반적인 사람들이 개그나 유머로 허용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 한시즌을 풍미한 아이콘으로서 그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겠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도매금으로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바로 너희들이다. 힘내라.
# by dvorak | 2012/04/05 14:56 | 트랙백 | 덧글(17)




